※회사원 오소마츠X파티셰 쵸로마츠※진단메이커 '최애커플에게 추천하는 연성용 대사!' 결과 기반※급하게 쓴 거라 퀄리티 주의+급전개 주의 힘들다. 며칠 내내 말이 안통하는 회사와의 거래를 진행하다 겨우 끝나고 돌아오는 길은 기쁘기는 커녕 허망하기만 하다. 이래저래 조건을 따지더니만 결국은 처음 조건대로 거래가 이루졌을 때의 기분이란... 이젠 화도 안난다. 빨리 집에 가서 맥주 한 잔 크게 들이키고 침대에 두 팔, 두 발 뻗고 얼른 자고 싶다.역에서 빠져나와 구두를 질질 끌며 걷고 있는데 돌연 휴대폰이 울렸다. 설마 이제와서 거래 취소는 아니겠지. 아무리 카리스마 레전드인 나라도 이런 일은 더이상 무리다. 영업도 말이 통하는 상대랑 해야지. 땀에 찬 손을 대충 정장에 문지르고 휴대폰 액정을 손가락으로 그었..
포스타입으로 이동 완료 [오소쵸로]처음
심장을 뜯다 심장을 보다 심장을 비우다 심장을 채우다 딸꾹, 딸꾹. 넓은 교실에 쵸로마츠의 딸꾹질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급변한 상황에 쵸로마츠는 도저히 머리가 따라가지 않았다. 빨간 편지 봉투와 오소마츠를 번갈아 바라보고만 있으니 기다리다 못한 오소마츠가 쵸로마츠의 손에 편지를 쥐어주었다. 살짝 거친 편지 봉투의 질감과 오소마츠 손의 온기가 동시에 느껴졌다. "자, 이게 오늘 거. 내가 너한테 처음으로 보내는 편지." 온기가 사라지고 남은 편지봉투를 쵸로마츠는 손가락끝으로 살짝 쓸었다. 촉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라 그런지 묘하게 현실감이 없었다. 쵸로마츠가 흘낏 오소마츠를 보자 오소마츠는 얼른 읽으라는 듯 고개를 까닥거렸다. 보챔에 쵸로마츠가 하는 수 없이 스티커 하나 붙여져있지도 않은..
심장을 뜯다 심장을 보다 심장을 비우다 오소마츠 side 학생들을 제치고 복도를 달려 교실문을 열어제꼈다. 교실에 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문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반애들 사이로 드문드문 빈자리들이 눈에 띄었다. 큰 소리때문인지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쏟아졌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턱까지 올라온 숨을 가다듬었다. 새하얀 입김이 날아올랐다가 산산히 부서지는 것을 반복했다. 어째 오늘따라 교실이 더 싸늘한 것 같다. 곧장 내 자리로 걸어가 가방은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책상 속에 손을 넣었다. 제발, 제발 아무것도 없기를. 내가 안늦었기를. 간절히 바랐건만 내 바람이 무색하게도 몇초 안있어 손가락 끝에 뭔가가 닿았다. 꺼내보니 이번에도 연두색 편지봉투다. "아아악! 이게 역대급으로 일찍 온 거였는데!!!" ..
심장을 뜯다 심장을 보다 쵸로마츠 side 오소마츠형을 향한 마음을 자각한 게 그날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마음 처음부터 없었던 게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중학교 졸업식 때 자각해서 내 바뀐 모습을 흔히 말하는 '고교데뷔'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 등교 첫날부터 나는 지겹게 입고 다니던 후드를 벗어던지고 교복을 반듯하게 차려입고선 가장 먼저 등교했다. 이 마음을 끝내기엔 단순히 '형'이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동성에, 형제에, 같은 얼굴임에도 좋아하는 거다.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호칭 하나로 바뀔 마음이 아니라는 거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악동으로 자라나 아는 게 적은 나로서는 이 정도밖에는 생각나지 않았다. 오소마츠형을 향한 마음을 없애야한다.→같이 있으면 자꾸 두근거..
[오소쵸로]심장을 뜯다 고등학생이 되자 쵸로마츠는 180도 달라졌다. 후드를 벗고 교복만 단정히 입었으며, 적당히 빗어내리던 머리를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깔끔하게 유지했다. 또 어디서 난 것인지 모를 안경을 때때로 쓰기까지 했다. 바뀐 것은 비단 외모뿐만이 아니였다. 땡땡이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수업 때 졸지 않고 심지어 공부하기도 했다. 바뀐 모습에 다른 형제들은 고교 데뷔냐며 웃어제끼며 쵸로마츠를 놀렸다. 쵸로마츠가 얼마 못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것이다. 허나 쵸로마츠는 그 확신을 비웃듯이 그러한 생활에 동화되어갔다. 마치 '모범생'이 본래 성격이었던 것처럼. 경악을 금치 못하던 형제들도 몇날 며칠, 몇달동안 계속 이어지는 모습에 익숙해져갔고, 최종적으로는 아무도 그..
※학생마츠 소란스럽다. 졸업식이 끝나자 웃고 우는 소리가 학교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아래, 떨어지는 꽃잎만큼이나 무수한 사람들이 어지러이 돌아다니고, 뭉치고, 흩어지고 있다. 바닥에 물든 화사한 벚꽃의 분홍빛에 학생들 교복의 검은 빛이 뒤섞여 오묘한 조화를 이뤄내고 있었다. 켁, 징그러. 개미새끼들같아. 강당 옥상에서 그 풍경을 내려다보던 쵸로마츠는 혀를 내밀었다. 겨우 졸업정도로 왜이렇게 난리들인지. 쵸로마츠는 들고 있던 졸업장으로 난간을 가볍게 두드렸다. 텅텅 탁한 소리가 났다. 무미건조하게 아래를 훑던 눈동자는 한 곳에 멈추더니 가늘게 휘어졌다. 3학년 건물과 가까운 벚나무 아래, 똑같이 둥글둥글한 검은 머리 4개가 둥글게 모여있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눈에 띄는 외모는 아니지만..
※모지리 카라X찌질이 쵸로※육둥이 X 타인 O※연령조작 有※학교폭력 장면 有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을 힘없이 바라보며 걸었다. 아스팔트에 발이 끌리는 소리가 내 신경을 긁고 구릿한 냄새가 코를 조롱하듯이 간질인다. 푹 젖어버린 옷은 내 몸에 밀착하다 못해 아예 목을 조여오는 것만 같다. 최악. 최악이다. 이제 내 얼굴에 흘러내려오는 물이 화장실 물인지 내 눈물인지도 분간이 가지 않는다. 환한 햇살이 내리쬐는 이 길거리에서 나는 왜 이러고 걷고 있는 것일까. 이를 악물고 울음소리를 삼켜낸다. 그럼에도 주변 이웃들의 수근거리는 소리가 내 등에 꽂힌다. 아파. 아파. 아파.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아파.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기억을 더듬어 그 원인을 찾아보려 해도 소용없다. 이 괴롭힘의 시작은 그..
※모브캐릭터 등장 주의 "마츠노~ 어이, 마츠노~" "우으... 웃기지마 망할 장나암..! 똥코털 태워버린다!" "야아, 안되겠어. 완전히 뻗었어." "마츠노 술 잘 마실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약하구나." "그러게. 이제 얘를 어쩐다..." 상 위에 엎어진 채 또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쵸로마츠를 보고 두 사람은 웃음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냐쨩으로 이어진 세 사람은 오랜만에 열린 냐쨩의 콘서트에서 의지투합했다. 목소리를 높여 구호를 외치고, 음악에 맞추어 색색의 야광봉을 흔들었다. 눈부신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그녀를 보고 세 사람은 한껏 달아올랐다. 앙코르까지 끝난 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세 사람은 콘서트장을 쉬이 떠나지 못하고 종알거렸다. 그러다 자연스레 술자리를 갖자는 얘기가..
[데비메가][오소쵸로]가여운 나의 사랑에게 작별의 키스를 -여기인가?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쵸로마츠는 눈을 떴다. 이게 무슨 소리지? 고개를 들자 넘실거리는 물결 위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이 보였다. 공중에 떠있고 날개가 있다면 높은 확률로 새일진데 아니였다. 더 크고 형태가 달랐다. 굳이 비슷한 동물을 말하자면...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실루엣을 보며 쵸로마츠는 두 눈을 깜박였다. 설마. 그럴 리가 없는데. 당혹감이 검은 눈동자에 서렸다. -여신님~ 누군가가 자신을 부른다. 나를 부르고 있어. 벅차오르는 가슴을 쵸로마츠는 손으로 지그시 눌렀다. -여신님~! 뭐지. 진짜 그냥 신화일 뿐이었던 건가. 아니야. 있어. 나는 여기 있어. 발로 바닥을 가볍게 차자 쵸로마츠의 몸이 가볍게 떠올랐다. 하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