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타입으로 이동 완료 [오소쵸로]처음
심장을 뜯다 심장을 보다 심장을 비우다 심장을 채우다 딸꾹, 딸꾹. 넓은 교실에 쵸로마츠의 딸꾹질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급변한 상황에 쵸로마츠는 도저히 머리가 따라가지 않았다. 빨간 편지 봉투와 오소마츠를 번갈아 바라보고만 있으니 기다리다 못한 오소마츠가 쵸로마츠의 손에 편지를 쥐어주었다. 살짝 거친 편지 봉투의 질감과 오소마츠 손의 온기가 동시에 느껴졌다. "자, 이게 오늘 거. 내가 너한테 처음으로 보내는 편지." 온기가 사라지고 남은 편지봉투를 쵸로마츠는 손가락끝으로 살짝 쓸었다. 촉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라 그런지 묘하게 현실감이 없었다. 쵸로마츠가 흘낏 오소마츠를 보자 오소마츠는 얼른 읽으라는 듯 고개를 까닥거렸다. 보챔에 쵸로마츠가 하는 수 없이 스티커 하나 붙여져있지도 않은..
※'너의 이름은' 영화 이후를 상상해서 쓴 글입니다. 그런 고로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스포 및 내용 이해가 되지 않으니 보지 말아주세요!※요약 : 영화 안보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괜찮으신 분들은 아래 접힌 글을 펴주시길! 혜성이 떨어졌다. 거짓말처럼 정확히 우리 마을을 향해서. 귀를 찢는듯한 폭음과 눈이 녹아내릴 것 같은 빛에 마을 사람들 모두 눈과 귀를 막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엔 이미 우리 마을은 사라진 뒤였다. 모두가 굳어있을 때 아빠는 내 어깨를 붙잡으며 대체 어떻게 알았냐고 따져물으셨다. 그에 나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었다. "누가 알려줬어요." 그게 대체 누구냐는 질문엔 눈물이 났다. 그 누가 누구인지는 내가 가장 알고 싶었다. 할머니께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없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