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쵸로]심장을 뜯다 고등학생이 되자 쵸로마츠는 180도 달라졌다. 후드를 벗고 교복만 단정히 입었으며, 적당히 빗어내리던 머리를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깔끔하게 유지했다. 또 어디서 난 것인지 모를 안경을 때때로 쓰기까지 했다. 바뀐 것은 비단 외모뿐만이 아니였다. 땡땡이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수업 때 졸지 않고 심지어 공부하기도 했다. 바뀐 모습에 다른 형제들은 고교 데뷔냐며 웃어제끼며 쵸로마츠를 놀렸다. 쵸로마츠가 얼마 못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것이다. 허나 쵸로마츠는 그 확신을 비웃듯이 그러한 생활에 동화되어갔다. 마치 '모범생'이 본래 성격이었던 것처럼. 경악을 금치 못하던 형제들도 몇날 며칠, 몇달동안 계속 이어지는 모습에 익숙해져갔고, 최종적으로는 아무도 그..
※학생마츠 소란스럽다. 졸업식이 끝나자 웃고 우는 소리가 학교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아래, 떨어지는 꽃잎만큼이나 무수한 사람들이 어지러이 돌아다니고, 뭉치고, 흩어지고 있다. 바닥에 물든 화사한 벚꽃의 분홍빛에 학생들 교복의 검은 빛이 뒤섞여 오묘한 조화를 이뤄내고 있었다. 켁, 징그러. 개미새끼들같아. 강당 옥상에서 그 풍경을 내려다보던 쵸로마츠는 혀를 내밀었다. 겨우 졸업정도로 왜이렇게 난리들인지. 쵸로마츠는 들고 있던 졸업장으로 난간을 가볍게 두드렸다. 텅텅 탁한 소리가 났다. 무미건조하게 아래를 훑던 눈동자는 한 곳에 멈추더니 가늘게 휘어졌다. 3학년 건물과 가까운 벚나무 아래, 똑같이 둥글둥글한 검은 머리 4개가 둥글게 모여있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눈에 띄는 외모는 아니지만..
※친구에게 간단히 써준 글입니다. 즉흥적으로 썼으므로 퀄리티 주의※모두들 츠키시마의 시라토리자와전 블로킹을 봐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제3체육관조는 사랑입니다.[쿠로오님이 츠키시마님, 보쿠토님, 아카아시님을 초대하였습니다] 쿠로오 : 츳키!!!! 보쿠토 : 헤이, 헤이, 헤이 츳키—!!!!!! 쿠로오 : 츳키 츳키!!!! 보쿠토 : 츠읏키—!!!!!! 쿠로오 : 츳키!!!!! 보쿠토 : 츳키!!!!!! 쿠로오 : 엇, 우리 방금 똑같이 보냈다 보쿠토 : 오오오 그렇네! 아카아시 : 보쿠토상의 느낌표가 하나 더 많습니다만 보쿠토 : 그런 세세한 건 넘어가라고 아카아시! 츠키시마 : 갑자기 뭡니까 시끄럽게 쿠로오 : 츳키 왔다—!!!!! 보쿠토 : 헤이, 헤이, 헤이 츳키!!!! 쿠로오 : 츳키!!! 아..
스가와라 코시X아카아시 케이지 ※캐붕 주의※커플링 명이랑 따로 노는 것 주의 "헤이, 헤이, 헤-이! 밥 먹으러 가자!" "넵! 수고하셨습니다─!" "치비쨩은 여전히 기운이 넘치는구먼." "뭐, 체력 바보니까요." "뭐라고, 츠키시마!!!" "다들 돌아가면 수분 보충 제대로 하세요. 히나타, 츠키시마 너희도." 야단법석 소란을 피우며 나가는 네 사람에게 한 마디 하며 아카아시는 체육관 문을 닫았다. 육중한 철문이 크기에 걸맞은 소리를 냈다. 해는 이미 넘어간 지 오래고, 어느새 달이 그 빛을 뿜어내고 있다. 다른 부원들은 일찌감찌 들어가서 쉬고 있을 시간까지 이들은 질리도록 연습을 해댄 것이다. 원래 있던 리에프가 야쿠에게 끌려나간 후에도 말이다. 이 중 유일하게 스파이커가 아닌 아카아시는 4명분의 토스..
※모지리 카라X찌질이 쵸로※육둥이 X 타인 O※연령조작 有※학교폭력 장면 有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을 힘없이 바라보며 걸었다. 아스팔트에 발이 끌리는 소리가 내 신경을 긁고 구릿한 냄새가 코를 조롱하듯이 간질인다. 푹 젖어버린 옷은 내 몸에 밀착하다 못해 아예 목을 조여오는 것만 같다. 최악. 최악이다. 이제 내 얼굴에 흘러내려오는 물이 화장실 물인지 내 눈물인지도 분간이 가지 않는다. 환한 햇살이 내리쬐는 이 길거리에서 나는 왜 이러고 걷고 있는 것일까. 이를 악물고 울음소리를 삼켜낸다. 그럼에도 주변 이웃들의 수근거리는 소리가 내 등에 꽂힌다. 아파. 아파. 아파.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아파.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기억을 더듬어 그 원인을 찾아보려 해도 소용없다. 이 괴롭힘의 시작은 그..
※모브캐릭터 등장 주의 "마츠노~ 어이, 마츠노~" "우으... 웃기지마 망할 장나암..! 똥코털 태워버린다!" "야아, 안되겠어. 완전히 뻗었어." "마츠노 술 잘 마실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약하구나." "그러게. 이제 얘를 어쩐다..." 상 위에 엎어진 채 또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쵸로마츠를 보고 두 사람은 웃음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냐쨩으로 이어진 세 사람은 오랜만에 열린 냐쨩의 콘서트에서 의지투합했다. 목소리를 높여 구호를 외치고, 음악에 맞추어 색색의 야광봉을 흔들었다. 눈부신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그녀를 보고 세 사람은 한껏 달아올랐다. 앙코르까지 끝난 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세 사람은 콘서트장을 쉬이 떠나지 못하고 종알거렸다. 그러다 자연스레 술자리를 갖자는 얘기가..
[데비메가][오소쵸로]가여운 나의 사랑에게 작별의 키스를 -여기인가?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쵸로마츠는 눈을 떴다. 이게 무슨 소리지? 고개를 들자 넘실거리는 물결 위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이 보였다. 공중에 떠있고 날개가 있다면 높은 확률로 새일진데 아니였다. 더 크고 형태가 달랐다. 굳이 비슷한 동물을 말하자면...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실루엣을 보며 쵸로마츠는 두 눈을 깜박였다. 설마. 그럴 리가 없는데. 당혹감이 검은 눈동자에 서렸다. -여신님~ 누군가가 자신을 부른다. 나를 부르고 있어. 벅차오르는 가슴을 쵸로마츠는 손으로 지그시 눌렀다. -여신님~! 뭐지. 진짜 그냥 신화일 뿐이었던 건가. 아니야. 있어. 나는 여기 있어. 발로 바닥을 가볍게 차자 쵸로마츠의 몸이 가볍게 떠올랐다. 하얀..
To. 누오 따스한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은 나무를 한 번, 들꽃을 한 번 매만지고서 연못 주위를 멤돌았다. 자연스레 연못에 잔잔한 물결이 일어났다. 넘실넘실 넘어가던 물결은 이내 연못가에 앉아있던 쵸로마츠의 다리에 부딪혀 흩어졌다. 시원한 감촉에 그가 빙그레 미소지었다. 오늘도 좋은 날씨네. 작은 눈을 초승달처럼 곱게 휘어보이며 그가 다리를 들어올렸다. 깨끗하고 순수한 물방울이 하얀 다리에 달라붙어 있다가 곡선을 타고 도로 연못으로 돌아갔다. 퐁- 작은 소리가 아무도 모르게 울렸다가 사그라들었다.그야말로 평화 그 자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깊은 숲 속, 있는 것이라곤 무수한 나무들과 그곳에 터전을 만든 여러 생물들, 그리고 이 숲을 관장하는 여신 쵸로마츠뿐이였다. "여.신.님!" 이 녀석이 나타나..
※주의※트위터에 썼던 썰 기반발렌타인데이라서 써봤는데 지각했다!!나는 왜 이런 걸 항상 제시간에 못쓰는 거지!시간에 쫓기어 부랴부랴 써서 상당히 엉성합니다.... "쵸로마츠, 초콜릿 만드는 거 도와주라!" 황당한 그 소리에 구인지를 넘기던 손가락이 멈췄다. 이건 또 뭔 소리야. 나는 미간을 찌푸린 채 내 앞에서 합장하고 있는 오소마츠형을 쳐다보았다. 내 시선이 느껴졌는지 오소마츠형은 감았던 눈을 슬며시 뜨더니 씩 웃었다. 나는 황급히 다시 구인지쪽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한번 집중이 깨어진 후라 그런지 글자가 눈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갑자기 웬 초콜릿이야." "에에~? 설마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거야? 역시 체리마츠." "체리마츠라 하지마!! 그리고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인 거 나도 알거든?!" 그..
※주의※카라쵸로의 날 기념으로 써봤는데 지각했다!!급하게 막 쓰다보니 내용이 이상합니다...시간에 쫓기다보니 마무리가 굉장히 허접합니다...난 대체 뭘 쓰고 싶었던 걸까 아, 어떡해. 잠이 안와. 이리저리 몸을 계속 뒤척여보았지만 괜히 자세만 불편해졌을 뿐 두 눈은 말똥말똥했다. 베개를 껴안아보기도 하고, 양을 세어보기도 했지만 다 부질없는 노력이었다. 피곤한 몸과 다르게 한 번 잠이 깨버린 뇌는 생생하기만 하다. 억지로 눈을 감고 버텨보려 했만 양 옆에서 들려오는 색색 숨을 내쉬는 소리에 결국 성질이 뻗쳐 일어나고야 말았다. 지금 내가 누구누구때문에 잠을 못 자고 있는데 이것들은! 우 오소마츠형, 좌 쥬시마츠. 한 쪽은 자면서 아크로바틱을 하질 않나, 한 쪽은 갑자기 괴상한 소리를 지르다가 자질 않나...